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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wls

이민수

2026-03-18 ~ 2026-03-31

Amorepacific Gallery LVS

《Bowls》
이민수
2026.03.18 ~2026.03.31
Amorepacific Gallery LVS

전시 기간: 2026.03.18(수)–2026.03.31(화)
전 시 명: 《Bowls》
전시작가: 이민수
장 소: Amorepacific Gallery LVS (갤러리 엘비스)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100 (아모레퍼시픽 본사 2층)
전시문의: T. 02-3443-7475  E. info@gallerylvs.org

갤러리 LVS는 2026년 첫 전시로 이민수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6년 Cylinders 이후에 10년만에 Bowls 시리즈로  선보이는 개인전으로 그동안의 작업 세계를 보여주는 자리이다. Cylinder 개인전 이후 그는 독일 남부에 위치한 디센 암 아머제에서 작업 및 거주한지 약 10년이 되어간다.  

이번 전시는 지난 10년의 시간 동안 축적된 작가의 과정과 실천이 응축된 결과물로서, 그동안의 작업 세계를 이어가는 동시에 새로운 방향성을 예고한다. 이민수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재료와 형식, 그리고 유기적으로 공존하는 하나의 조형적 구조를 더욱 확장하며 자신의 작업 세계를 한층 깊이 있게 펼쳐 보인다.

갤러리 LVS는 이번 전시가 이민수 작가의 작업을 다시 바라보는 중요한 계기가 되는 동시에, 동시대 조형 언어에 대한 새로운 대화를 제안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갤러리LVS 인선호


작가노트
 
 
나의 작업은 색을 표면에 덧입히는 부수적인 요소가 아니라, 형태를 만드는 근본적인 재료로 다루는 데서 출발한다.
겹겹이 쌓인 색의 층은 기물의 내부에 잠재되어 있다가 변형의 과정을 거치며 비로소 표면으로 드러나고, 형태와 하나의 유기적인 구조를 이룬다.

이번 작업에서는 보울(Bowl) 형태를 중심으로 기형을 의도적으로 흔들고 변형함으로써 기존의 실린더 작업보다 더욱 적극적인 조형적 긴장과 역동성을 만들어내고자 했다. 제작은 슬립캐스팅과 물레 성형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흑과 백의 흙물을 석고틀에 차례로 부어 올려 다층의 구조를 형성하고, 반복적인 축적 속에서 기물의 기본적인 윤곽이 만들어진다. 이후 반건조 상태에서 형태를 틀로부터 분리해 본격적인 변형을 가한다. 곡면을 누르고 자르고 다시 붙이는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만들어지는 불균형은 내부에 잠재된 색층을 외부로 드러내며 형태에 긴장과 흐름을 만든다. 이후 완전 건조와 소성, 연마의 과정을 거치면 매끄럽게 정돈된 표면 위로 색의 층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각 작품은 얇은 색층의 중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절단된 단면에서는 흑과 백의 미세한 선들이 리듬감 있게 흐른다. 이 선들은 단순한 장식적 패턴이 아니라 시간과 행위가 축적된 흔적이며, 기물의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시각적 단서가 된다. 이를 통해 도자를 단순한 기(器)의 기능을 넘어, 색과 형태가 유기적으로 공존하는 하나의 조형적 구조로 제시하고자 한다.
 
이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