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내용
갤러리 LVS에서는 2010년 6월 17일부터 7월 2일까지 김정자 개인전 <내사랑 아프리카>을 개최한다.
검은 대륙에서 25년 생활하며 아프리카를 그려온 화가 김정자는 홍대 서양화과를 졸업하였다. 그 후 1978년, 작가는 아프리카 중서부 적도선상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가봉(Gabon)으로 떠나 서른 중반에 검은 대륙과 조우한 그는 국립사범학교 교사, 가봉 예술전문대 미술과 교수직을 역임하다 환갑을 맞을 즈음해서야 고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긴 시간을 아프리카와 함께한 것이었고 젊은 날의 대부분을 밀림과 태양, 바다에 머문 셈이었다.
그의 작품들은 ‘아름다움을 담는 그릇’처럼 자연과 사람의 아름다움을 거두는 매개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의 작품 안에는 아프리카 자연 속에서 움직이는 모습들에 주목하며, 현실을 기반으로 한 향토성과 소박함, 인간적 체질에서 우러나오는 체취가 흠뻑 묻어있다. 그렇기에 그의 작품 속에는 '휴머니즘', 즉 인간애가 투영되어 있다. 매일 접해도 식상하지 않아 했던 자연의 자태와 기억이 스며 들어있다. 그것이 단순히 물감의 조합이요, 흔한 풍경의 재현이랄 수도 있겠으나 발현되어 전이되는 메시지엔 원초적이고 덧없는 인간본연의 욕망을 벗어난 밝고 고운 긍정적 시선의 필요성이 얹혀있기에 그것이 비단 아프리카의 한 단면을 형상화하는 것일지라도 거부감이 없다.
작품 속 검은색 피부에 감겨져 있는 아름다운 무늬 옷은 마치 초록 잎에 핑크색 꽃을 숨기고 있는 ‘부겐 밀리애’를 닮았다는 작가의 말이 문득 아프리카의 푸른 바다, 야자나무와 어우러지는 하늘을 떠오르게 하는 그의 미소가 모든 것을 내포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우린 그 그림 속 주인공들이 내뱉는 무언의 대화와 미소 속에서 평소 갈망해마지 않는 삶의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를 발견한다.
현대의 바쁜 일상을 당연한 듯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그는 이번 <내사랑 아프리카>를 통해 심미적 만족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마음의 작은 안식의 단비가 되기에 충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