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
Mari KIM
혼자 낯선 곳을 여행할 기회가 생겼을 때
나는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그저 발걸음이 향하는 대로 걷는 것을 좋아한다.
일부러 길을 잃고 이곳 저곳을 헤매본다.
그러다가 보석 같은 미지의 풍경을 대면하게 되고
그것보다 더 낯선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기도 한다.
길을 잃었던 그 곳에서 마딱뜨린 내자신의 모습과 기억, 끝없는 상상에 대한 이미지를 그리고 싶다.
한 순간 떠올려보았지만 아무에게도 이야기 하지 않았던 평범하기도 또 비밀스럽기도 한 그런 나의 모습들 말이다.
나도 몰랐던 내 모습을 발견한 나는
흠칫 놀라거나
대견해하거나
실망하거나
용기를 얻거나
좌절하거나
더 사랑하게 되거나
더 싫어하게 되기도 하지만
아직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내 안의 나들이
인생이 질물렵에는
아주 견고하고 아름다운
빛을 내는 보석이 되어있기를 바래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