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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하지 않은 것을 리얼하게 그리다

잡지 (대중매체,팝)키치포토리얼리즘

광고나 대중문화로부터 파생된 잡지는 우리일상에서 [주요 정보전달 매체](?)로서 그 역할이 지대하고 그 수요만큼이나 다양한 분야 속에서 계속해서 발행되고 있다. 내가 흥미를 느낀 것은 일반적으로 대략 a4사이즈 보다 조금 큰 표지 안에 화려한 트레이드마크처럼 디자인된 잡지 로고와 인공적인 조명아래 화려한 치장을 하고 부자연스럽게 활짝 웃고 있는 인물사진들이다. 여기에 인물주변으로 수많은 칼럼제목과 타이틀이 가득한 이미지는 매우 부자연스러울 수밖에 없으며 인물사진을 포토샵으로 수정하는 과장이 필수 요소로 수반된다. 몇 년 전에는 '플레이보이'지에 표지 모델을 섰던 여배우의 과장된 포토샵이 가십에 오르내리기도 했을 정도다.

게다가 잡지 속에 늘 등장하는 주인공은 가십의 주 타겟이 되는 유명인사 들이 그 표지 모델을 한다는 아이러니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유명배우들이나 인사들은 그들의 가십과 파파라치들에 의해 사생활 침해 또는 정신적 상처를 받고 가십과 소문과의 전쟁을 치르면서도 그 과정의 정보지가 되는 잡지에 표지모델을 서는 것 을 영광스러워 하기도 한다. 과장되거나 거짓적인 이미지로 인한 허구적 욕망이 일상화된 오늘날의 상황에서 잡지표지는 그러한 현실을 부추기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나의 작업은 도처에 널려있고 비교적 쉽게 생산되는 사진이나 디지털 이미지 툴을 넘어서는 정밀한 관찰력과 집요한 노동, 극도의 치열함을 가지고 표현한다. 그러나 단순히'뜯어낸 잡지 표지'라는 사물 자체가 주는 리얼리티를 말하고자 하는 것 이 아니라 이미지로서 레이아웃 되어지고 극치의 노동성이 부여된 정제된 환영위에 무심한 붓질이나 낙서, 등의 해프닝적 이고 가벼운 붓 장난 등을 덧붙이거나, 흩트려 놓음으로써 역설적으로 [잡지 표지 이미지 자체가 이미 사실에서 벗어나 과장되고 거짓된, 포장되고 꾸며진 다듬어진 이미지라는 점], 사실은 비 실재적이며 허구적인 면을 가지고 있음을 밝힌다. 즉, 리얼하지 않은 이미지를 리얼하게 묘사함으로써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 속의 사소한 것들에 대해, 우리가 늘 마주하는 것들의 현실을 나타내고자 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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