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ejin Seong Solo Exhibition “WORMHOLE”

성태진_웜홀

 

 

 

 

 

 

 

 

 

 

 

 

 

 

 

 

성태진 개인전

2015. 10. 13(TUE) ~ 11. 14(SAT)

GALLERY LVS??

신사동 갤러리LVS 에서는 2015년 10월 13일부터 11월 14일까지 성태진 작가 개인전시 “웜홀” (Wormhole) 을 개최한다. 성태진 작가는 최근 뉴욕, 홍콩, 싱가폴 등 국제적인 활동으로 한국 현대 예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6년만의 개인전, 그리고 마지막 싱가폴 개인전으로부터 3년만으로써, 그간 차곡차곡 쌓여 더욱 섬세해진 기교와 방대해진 모티브를 감상할 수 있다.

성태진 작가는 지구에 평화가 찾아와 백수가 되어버린 태권브이를 주인공으로, 현시대 청년들의 희노애락을 유머러스하게 그리는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과거 작품이 그의 어릴 적 영웅 태권브이의 서럽게도 우스워진 실업자 일상을 이야기했다면 최근 작업에서는 과거, 현재, 미래를 넘나드는 불굴의 자력갱생 태권브이를 목격할 수 있다. 고대 동서양 신화나 역사의 영웅이 되기도 하고, 우주 속 산수화에서 해적들과 전쟁을 치루거나, 과거로 돌아와 서울 달동네를 누비며 깡소주를 따는 백수 건달 등 태권브이는 로봇 가면 위 다른 수많은 가면들을 쓰고 있다. 실제로 그의 “달동네 시리즈” (백수 태권브이가 사는 한국 달동네 고유의 가파른 언덕 위 옹기종기 모여있는 집들을 만화책의 면분할과 같은 일차원적 풍경으로 표현해낸 작품 시리즈)에서는 “웜홀”이 등장하기 시작하였으며, 태권브이는 웜홀을 통해 차원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영혼이 되었다. 동서양, 시공간, 논리적 사고 등 모든 경계를 넘나드는 환상의 한국 현대판 돈키호테와 같다.

실제 성태진 작가의 작업은 매우 고달프다. 1년에 대작품이 5점 안팎으로밖에 나오지 않을 정도로 그는 커다란 목판 위에 붓터치대신 판화칼로 선을 하나하나 새겨가며 양각 (emboss) 작업을 한다. 그리고 그 위 아크릴 물감으로 4-5번 덧칠을 하고서야 작가 특유의 색동보자기와 같은 형형색색 화려한 색채를 이루어낼 수 있다. 태권브이의 차원여행 스케일이 커지면 커질수록 작가의 인생은 더욱더 고단하다. 이러한 집중과 노력을 요하는 작업에도 불구하고 더 방대해진 풍경 속에 더욱더 세밀해진 디테일, 예를 들어 산수화 속 꽃 한 송이, 달동네 속 장난끼 충만한 낙서들 등 macro (매크로; 거시) 와 micro (마이크로; 미시), 디자인과 프리핸드 낙서 사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 또한 그의 분신 태권브이처럼 자유로워졌다.

거친 현실 속에 점점 더 큰 꿈을 꾸고, 꾸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실행하며 자유로워진다는 것, 사회와 개인의 영역을 마치 영웅처럼 멋대로 넘나드는 것은 성태진 작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